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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19 17:35 수정 : 2016.06.19 22:56

안시현이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여자오픈 4라운드 7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하기 위해 캐디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 G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여자오픈서 박성현 1타차 제쳐
“골프 그만둬야 하나 했는데…”

안시현이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여자오픈 4라운드 7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하기 위해 캐디와 함께 기다리고 있다. G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엄마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이 1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감격을 누렸다. 시즌 4승을 올린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짜릿한 우승이었다.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61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안시현은 어렵게 세팅된 이 코스에서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71+74+74+69)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5월 엠비시(MBC) 엑스캔버스 여자오픈에서 국내 투어 첫승을 올린 이후 12년 만에 거둔 통산 2승째. 우승상금 2억5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카니발 하이 리무진 승용차를 받았다.

안시현은 2003년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씨제이(CJ) 나인브릿지 클래식 ‘깜짝’ 우승으로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이듬해 미국 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차지했으나, 이후 1승도 올리지 못하고 국내 돌아와야 했다. 2013년 11월 시드전(22위)을 통해 2014년부터 국내 투어에서 활동했고, 그해 시즌 상금 32위, 지난해 42위로 다소 부진했으나 이번에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박성현 등과 1오버파로 공동선두를 달리다 16번홀(파4·396야드)에서 14m 거리의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선두로 나선 것이 우승에 결정타였다.

안시현이 한국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경기 뒤 안시현은 “진짜 많이 기다렸던 우승이다. 3주 (E1 채리티 여자오픈 때) 회의를 느끼고 ‘골프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다. 해보자’고 했는데 우승했다”며 좋아했다. 2011년 방송인 마르코와 결혼하면서 그린을 떠났던 안시현은 2013년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4살 난 딸 그레이스를 두고 있다. 그의 골프백에는 ‘마이 러브 그레이스’라고 새겨져 있다.

인천/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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