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11 10:21
수정 : 2016.06.11 10:21
“후반들어 스윙의 리듬을 잃었다”
명예의 전당 입회로 기쁜 날을 보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클럽(파71·6천624야드)에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를 쏟아내 8타를 잃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무난하게 출발했던 박인비는 중간합계 9오버파 151타를 적어내 하위권으로 밀렸다.
1라운드가 끝난 뒤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충족시켜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입회식을 치렀던 박인비는 지난 3년간 우승했던 이 대회에서 3라운드 진출이 힘들어졌다.
올 시즌 허리 부상과 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하는 박인비는 이전 2개 대회에서는 1라운드를 치른 뒤 기권하기도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 2타를 잃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은 박인비는 3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듯했지만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보기 4개를 더 적어내고 2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후반들어 스윙의 리듬을 잃고 오른쪽으로 미스샷을 많이 날렸다”며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말 속상하다”고 말했다.
2013년 이후 다섯 번째 컷 탈락 위기에 몰린 박인비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암운을 드리웠다.
박인비는 “부상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며 “상태가 나아지고 자신감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 팀과 상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올림픽 전까지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권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