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07 18:43
수정 : 2016.06.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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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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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대회 10년 출전 조건 충족 앞둬
9일 미 KPMG챔피언십 4연패 노려
“손가락 통증이 아직 남아 있는데, 때로는 좋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나빠지기도 한다. 이번주가 좋은 주가 될 수도, 나쁜 주가 될 수도 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는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골프클럽(파73·6668야드)에서 개막하는 2016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했는데,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여자 골퍼로서는 세계 최초로 메이저 대회 4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 대회는 오랫동안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지난해부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박인비의 4연패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올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한 달 동안이나 쉰데다, 최근에는 손가락 부상 때문에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1라운드만 플레이한 뒤 기권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는 출전도 하지 않았다.
박인비에게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 4연패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1라운드를 치르면 엘피지에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한 마지막 조건(투어 대회 10년 이상 출전)을 충족시켜 자신이 골프를 시작할 때 세웠던 꿈을 비로소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엘피지에이 사무국은 1라운드 뒤 18번홀 그린에서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하기로 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특별 파티가 열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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