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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05 17:30 수정 : 2016.06.05 17:51

박성원이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박성원이 누구지? 박성현 아냐….”

골프팬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시즌 상금 91위로 처졌다. 그래서 올 시즌을 위해 시드전을 치러야 했고 거기서도 54위에 그쳤다. 그래서 올 시즌 ‘조건부 출전자’가 돼 정규투어 출전 기회도 자주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데뷔 첫 우승을 거두며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 2년차 박성원(23·금성침대)은 보기 1개 없이 버디만 8개 뽑아내는 등 신들린 듯한 샷을 선보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67+69+64)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1승의 하민송(20·롯데)을 5타 차 2위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해 25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딱 한번 들며 벌어들인 시즌 상금(3134만원)의 4배가량에 달하는 1억2000만원을 우승상금으로 받았다.

박성원은 애초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대회와 달리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예선전을 치르도록 했고, 예선 11위로 본선에 올라 우승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예선을 거쳐 우승한 선수는 박성원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올해 11개 투어 대회 중 5개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3차례는 컷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 남은 투어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또 2018년까지도 전 투어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내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절친’ 정다희(23·SG골프)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박성원은 “우승을 생각하고 친 게 아니라 얼떨떨하다. 실감이 안 난다”고 좋아했다. 정다희는 챔피언조 경기의 압박감 때문인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5위로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23·넵스)은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으나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20위(3언더파 213타)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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