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03 18:10
수정 : 2016.06.03 18:10
박성현이 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 13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하기 앞서 코스를 바라고 있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잘나가다 9번째홀과 10번째홀에서 연이어 오비(Out of Bounds:샷한 공이 경계구역 밖으로 나가는 것)를 냈다. “6번째홀까지는 샷 감각이 너무 좋았는데….” 경기 뒤 공식 인터뷰룸에 나타난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은 “되게 아쉽네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 올 시즌 6차례 대회에 출전해 4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세’로 떠오른 박성현은 10번홀에서 출발해 초반 6개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오비 두방을 내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버디 5개에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 공동 74위로 컷 통과를 걱정할 상황이 됐다. 지난주 열린 E1 채리티 여자오픈을 거르고 일주일 휴식을 취한 뒤 나왔으나 후반 흔들렸다.
박성현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하루에 많은 타수를 줄인 곳이라 코스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내일이 있으니까 아직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첫 우승을 일궈냈던 하민송(20·롯데)이 7언더파 65타 단독선두로 마쳤다. 버디를 무려 8개나 뽑아냈고, 보기는 1개만 기록했다. 하민송은 “올해 초반 부진한 것은 지난해 우승 이후 다소 마음이 느슨해진 탓”이라며 “이번 대회도 욕심내지 않고 10위 이내에만 들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진영(21·넵스)은 마지막 18번홀(파5) 이글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7·부산 학산여고2)과 공동 2위로 마쳤다. 최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해 박성현과 우승을 다투다 잇단 실수로 무너졌던 김지현(25·한화)과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 박성원(23·금성침대), 이지현(20)은 5언더파 67타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24·BC카드)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 공동 58위로 마쳤다. 박성현과 동반플레이를 한 장수연(22·롯데)도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서귀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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