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5.30 16:20
수정 : 2016.05.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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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쭈타누깐이 29일(현지시각) 한복을 입은 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고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앤아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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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볼빅 챔피언십 15언더파 우승
첫우승 이후 3개 대회 연속 우승
타이의 에리야 쭈타누깐(21)이 3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면서, 투어를 주름잡던 한국 선수들이 주춤하고 있다.
쭈타누깐은 29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천둥과 번개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크리스티나 김(32·미국)을 5타 차 2위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3000만원). 한국 선수 중에는 김효주(21·롯데)가 역전우승을 노렸으나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쭈타누깐은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 등 5월에 열린 3개 대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한 것은 2013년 박인비(28·KB금융그룹) 이후 처음이다. 첫 우승을 한 선수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는 쭈타누깐이 처음이다.
쭈타누깐은 시즌 3승 고지에 맨 먼저 오르며 다가올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버거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김효주가 개막전인 퓨어실크 엘피지에이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장하나(25·BC카드)가 다음 대회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장하나는 시즌 2승을 올렸고, 김세영(23·미래에셋)과 신지은(24·한화)도 우승 감격을 누렸다. 외국 거주 동포 선수 가운데는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2승, 이민지(20·호주)가 1승을 가져갔다. 또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24·일본)가 2승을 거뒀다. 미국 선수로는 렉시 톰슨(21)이 한번 우승했을 뿐이다. 그러나 5월 이후 쭈타누깐의 독주 체제가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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