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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22 18:51 수정 : 2016.05.22 20:49

박성현이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번홀 칩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두산매치플레이서 역전 우승
1대1 멘탈게임도 강한 면모 과시
올시즌 6개 대회서 4개나 독식
김지현 생애 첫우승 문턱서 고배

마지막 18번홀(파5) 세번째 샷을 남기고 있을 때만 해도 김지현(25·한화)의 데뷔 첫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박성현(23·넵스)이 17번홀에서 이글 같은 버디를 잡으며 1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김지현이 여전히 앞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난히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파만 해도 괜찮아 보이는 상황. 그러나 김지현은 부담 때문인지 공을 제대로 때리지 못해 어이없게 샷을 그린 왼쪽 부근 벙커에 빠뜨렸고, 파세이브도 하지 못했다. 반면 박성현은 세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아갔고, 10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 승부에서 3m 거리의 멋진 버디를 잡으며 ‘매치플레이 퀸’ 등극에도 성공했다.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파72·6323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결승전. 박성현은 이날 오전 4강전에서 배선우(22·삼천리)를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앞서며 이긴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김지현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대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4승을 올리며 시즌 상금을 5억2767만원으로 늘렸다. 이런 추세라면 김효주(21·롯데)가 2014년에 세운 시즌 최다 상금(12억890만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지난해 전인지의 시즌 5승뿐 아니라 2014년 김효주가 세운 시즌 6승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7년 신지애(28)의 9승이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드라이버샷 비거리 267.31야드로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박주영, 32강전에서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양수진, 16강전에선 안신애, 8강전에선 ‘슈퍼루키’ 이소영을 잇따라 물리치며 우승해 맞짱 대결에서도 국내 최강임을 보여줬다. 지난해 이 대회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박성현은 경기 뒤 “주니어 시절부터 중계방송을 보면서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첫 우승 이후 가장 짜릿한 우승”이라며 기뻐했다.

정규 투어 99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김지현은 작년 오케이(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번이나 박성현에게 져 2위로 밀렸다. 3~4위전에서는 장수연(22·롯데)이 배선우를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앞서며 3위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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