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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5 14:04 수정 : 2005.10.25 14:04

한국땅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이 28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6천26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주로 미국내 골프장을 무대로 대회를 치르는 LPGA 투어가 미국땅을 벗어나 개최하는 7개 '해외 대회' 가운데 하나가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다.

LPGA 투어 선수 50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위 랭커 12명, 그리고 초청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3일간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 역시 관전 포인트는 올해 8승을 쓸어담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6승을 합작한 LPGA 투어 한국 낭자군의 대결이다.

소렌스탐은 올해 17개 대회에서 8차례 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 입상으로 사실상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여자 골프 스타.

특히 2001년 원년 대회 때 박세리(28.CJ)에 9타나 뒤진데 이어 작년에는 박지은(26.나이키골프)에 5타 뒤진 준우승에 그치는 등 '제주 무승 징크스'에 시달려온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에 도착한 소렌스탐은 "두차례 겪어본 코스라 이번에는 우승을 자신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4차례 대회 가운데 2승을 올려 10승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하의 소렌스탐도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한번도 외국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준 적이 없는 '코리언 파워'를 쉽게 상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을 비롯해 한희원(27.휠라코리아), 강수연(29.삼성전자), 이미나(24), 강지민(25.CJ), 김주연(24.KTF) 등 '위너스클럽' 멤버들이 저마다 고국 땅에서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또 올들어 우승은 없지만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희정(25.CJ)을 위시해 김미현(28.KTF), 안시현(21.코오롱), 김영(25.신세계), 김초롱(21) 등도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다.

특히 올들어 슬럼프를 겪고 있는 작년 대회 챔피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이 대회를 부진 탈출의 무대로 삼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LPGA 2부투어에서 상금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해 내년 LPGA 투어에 합류하는 이선화(19.CJ)와 배경은(20.CJ)도 화려한 신인 등장을 이곳에서 알리겠다는 태세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3년 이 대회 깜짝 우승으로 LPGA 투어 무혈입성에 성공한 안시현의 '신데렐라 신화' 재연 가능성도 점쳐진다.

송보배(19.슈페리어), 박희영(18.이수건설), 최나연(18.SK텔레콤), 이지영(20.하이마트), 이가나(18.르꼬끄골프), 지은희(19.이동수골프), 문현희(22.하이마트) 등이 '제2의 안시현'을 꿈꾸는 신예들이다.

이들 한국 선수들은 이르면 2주전, 늦어도 지난 주말 제주로 건너와 샷을 가다듬고 있다.

하지만 CJ나인브릿지클래식이 마냥 소렌스탐과 한국 낭자군만의 대결은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위성미(16.미셸 위)의 프로 전향에 바짝 독기가 오른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미국)의 출전이다.

"아마추어 때부터 위성미에 밀려본 적이 없다"고 공언해온 크리머는 올해 2승을 꿰차면서 상금랭킹 2위에 올라 '포스트 소렌스탐'의 선두주자로 떠올랐고 지난 23일 일본여자프로골프 마스터스GC레이디스에서 거뜬히 우승, 사기가 크게 오른 채 제주에 발을 디뎠다.

작년 대회 준우승자 카린 코크(스웨덴)와 바람에 강한 샷이 주무기인 카렌 스터플스와 로라 데이비스(이상 잉글랜드) 등도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을 탐내는 강호들이다.

SBS와 SBS골프채널이 28∼30일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특히 1회 대회 우승자 박세리가 해설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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