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4.26 19:24
수정 : 2016.04.26 20:53
여자골프 올림픽 티켓 안갯속
세계 랭킹 상위 4명만 출전 가능
투어 끝날 때마다 순위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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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인비, 전인지, 김세영, 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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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투어 대회가 끝나면 세계 순위가 요동친다. 더불어 2016 리우올림픽 출전 티켓을 노리는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도 희비가 갈린다. 골프는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6일(한국시각) 발표된 세계순위를 보면, 여전히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위로 한국 선수 중 맨 위에 올라 있다. 이어 전인지(22·하이트진로) 6위, 김세영(23·미래에셋) 7위, 장하나(24·BC카드) 8위 등 순이다. 바로 일주일 전에는 김세영이 한국 선수 중 박인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으나, 이번에 전인지에게 밀렸다.
리우올림픽에는 세계순위 기준으로 나라별로 남녀 각 2명씩 출전해 엔트리를 구성하게 된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국가별 출전 선수 제한에 묶여 출전 기회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 15위 안에 든 선수는 나라별로 남녀 각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한국 여자선수들은 박인비·전인지·김세영·장하나 등 4명에 이어 9위 양희영(27·PNB), 10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13위 김효주(21·롯데), 15위 이보미(28)까지 모두 8명이 세계 15위 안에 들어 있다. 그만큼 리우 출전경쟁도 치열하다. 선수들은 현재 한목소리로 “리우에 가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리우행 티켓은 7월11일(현지시각) 발표되는 세계순위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이때까지 모두 10개 대회가 예정돼 있어 누가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랭킹 포인트에 반영되는 비중이 높은 메이저대회도 2개나 남아 있다.
한국 남자선수들의 리우행 경쟁에도 이상기류가 생겼다. 이수민(23·CJ오쇼핑)이 25일 유러피언투어(EPGA)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128위에서 75위로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선수 중 안병훈(25·CJ)이 31위로 가장 순위가 높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60위로 두번째다. 이수민의 등장으로 김경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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