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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25 15:48 수정 : 2016.04.25 21:03

이수민

선전 인터내셔널서 16언더파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 지켜

“이수민요? 거리가 좀 나죠. 거리가 안 나면 유러피언 투어 등 상위 투어에 가면 힘들어지는데, 드라이버로 300야드 이상 날립니다.”

25일 한국 남자프로골퍼로는 7번째로 유러피언 투어 정상에 오른 이수민(23·CJ오쇼핑)에 대해, 그와 지난해 초 계약을 맺은 후원사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수민은 유러피언 투어를 거쳐 피지에이(PGA) 투어에 가겠다는 해외 투어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수민이 최경주·양용은에 이어 한국 남자프로골프를 세계 무대에 빛낼 새 희망으로 등장했다. 이수민은 이날 중국 선전 건존골프클럽(파72·7145야드)에서 재개된 2016 유러피언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총상금 28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요스트 루이턴(네덜란드)과 브랜던 스톤(남아공)을 2타 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41만2353유로(5억3000만원).

전날 악천후 탓에 13번홀까지만 경기를 마친 이수민은 이날 오전 재개된 4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14언더파로 루이턴, 스톤, 알렉산데르 레비(프랑스) 등과 공동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6번홀(파3) 버디, 17번홀(파5) 이글을 잡으며 선두로 치고 나가 생애 첫 유러피언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라운드부터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기에 감격은 더했다.

한국 선수의 유러피언 투어 제패는 지난해 5월 비엠더블유(BMW) 피지에이 챔피언십의 안병훈(25·CJ)에 이어 약 11개월 만이다. 둘 이전에는 최경주, 위창수, 양용은, 노승열, 정연진 등이 우승한 바 있다. 이수민은 2011~2014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컨트리클럽오픈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어 프로에 데뷔한 2015년에는 다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프로골프 투어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대상 부문 2위, 상금 순위 3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홍콩오픈에서 유러피언 투어 데뷔전을 치러 공동 3위로 선전했고, 올해 2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는 최종라운드 15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이후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아쉽게 2위로 밀린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2018 시즌까지 유러피언 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경기 뒤 이수민은 악천후로 월요일까지 경기가 진행됐던 점에 대해 “어제 초반 많이 긴장이 돼서 스윙이 억제됐는데, 오히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게 돼 좋은 스코어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10언더파 278타 공동 8위를 기록했고, 양용은(44)은 1오버파 289타 공동 54위로 처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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