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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17 14:52 수정 : 2016.04.17 18:43

이민지가 16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코올리나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 뒤 훌라춤을 추며 좋아하고 있다.(위) 전인지가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로 마친 뒤 갤러리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롯데 제공, 오아후/AP 연합뉴스

이민지, LPGA 롯데챔피언십 우승
최종라운드서 이글·버디 6개로 역전
전인지 올해 준우승만 3차례 아쉬움

마지막 18번홀(파4).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6m 남짓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성공시키면 호주 거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와 16언더파 공동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그의 퍼터를 떠난 공은 홀을 살짝 비켜가고 말았다. 앞선 17번홀에서도 이보다 짧은 그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갔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이후 4개 대회에서 2위만 벌써 3번째(1번은 공동 3위). 전인지로서는 너무나 아쉽고, 연습그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며 초초하게 지켜보던 이민지로서는 한숨을 돌리는 순간이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코올리나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이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등 신들린 듯한 샷을 선보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68+66+74+64)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27만달러(3억원). 챔피언조에서 우승경쟁을 벌인 전인지와 케이티 버넷(미국)를 상대로 1타 차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경기 뒤 이민지는 “어제 코치가 ‘너는 선두에 단지 5타 뒤져 있어. (내일) 8언더파만 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오늘 내가 그러게 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민지는 이날 13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의 칩인 이글 성공으로 당시 선두를 달리던 버넷을 1타 차 2위로 추격했고, 14번홀(파5)과 15번홀(파4) 연속 버디로 버넷과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17번홀(파4) 버디가 결정타였다. 버넷은 16번홀(파3)에서 2m 남짓 내리막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허리 부상에서 최근 복귀한 전인지는 지난달 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우승권에 접근했으나 아쉽게 공동 2위로 밀린 바 있다.

지난 1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장수연(22·롯데)은 초청선수로 출전해 이날 챔피언조에 속하며 신데렐라 탄생이 기대됐으나 뒷심 부족으로 공동 5위(13언더파 275타)에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공동 7위(11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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