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23 18:37
수정 : 2005.10.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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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가 23일 GS칼텍스 마스터즈 4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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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 단련된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 앞에 거센 제주 바닷 바람과 추위조차 꼬리를 내렸다.
위창수는 23일 제주 엘리시안컨트리클럽(파72·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지에스(GS)칼텍스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국내 대회 통산 5승째. 우승상금 1억원.
전날 3라운드 때 초속 8m 바람과 체감온도(섭씨 8도 이하)를 뚫고 박노석과 함께 유일하게 1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온 게 우승의 발판이었다. “3라운드는 마치 36홀을 도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밝힌 위창수는 4라운드에서도 초속 4.8m의 바람을 맞아 자주 펀치샷(낮게 날리는 샷)을 구사하며 홀을 공략했다.
위창수는 5·6·7번홀, 10·11·12·13번홀 줄버디로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위창수는 전반홀에서 2위 최광수(45·포포씨)와 4타차로 벌리며 치고 나섰지만, “17번홀이 끝난 뒤 승리를 확신했다”며 경기에만 몰두했음을 드러냈다. 퍼팅에 강한 위창수는 “퍼팅할 때는 왼손, 오른손 가운데 한 손만을 써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독사’ 최광수는 3언더파 285타 2위를 기록해 상금랭킹 1위(2억5789만1천원)에 올랐다. 최광수는 총상금 20억원짜리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11월17일) 출전자격도 얻었다. 3위는 최상호(50·빠제로·2언더파 286타)가 차지했다.
제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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