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22 18:34
수정 : 2016.03.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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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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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피레이션 다음주 개막
상금순위 끌어올려야 출전 가능
최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기로에 섰다. 그가 4대 메이저대회 중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다음주로 임박했는데, 잘못하면 출전 기회를 아예 잡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이번주(25~28일) 미국 칼즈배드에서 열리는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7번째 대회인 기아(KIA) 클래식에 출전한다. 박세리의 매니지먼트사(세마)는 “기아클래식에서 20위권에 들어야만 다음주(4월1~4일) 미국 랜초 미라지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22일 밝혔다. 박세리의 현재 시즌 상금순위는 112위(7129달러)인데 에이엔에이 인스퍼레이션 출전은 시즌 상금순위 80위까지 가능하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공식 데뷔한 박세리는 통산 25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한때 ‘골프여왕’으로 군림했다. 통산 상금 1257만789달러로 역대 8위에 올라 있고, 2007년 아시아인 최초로 엘피지에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메이저대회에서는 5회 정상에 올랐는데, 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3회(1998, 2002, 2006), 유에스(US)여자오픈 1회(1998), 여자브리티시오픈 1회(2001년) 등이다. 그러나 시즌 첫 메이저대회(과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현재는 에이엔에이 인스퍼레이션)와는 우승 인연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제이티비시(JTBC) 파운더스컵 1라운드 뒤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016 시즌이 내가 풀타임으로 투어 활동을 하는 마지막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은퇴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또 다른 꿈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지난해 6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9개월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42위의 성적을 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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