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09 19:49
수정 : 2016.03.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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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Go)‘의 대국이 열리고 있는 9일 오후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대국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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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인간 지배하는 공상이 현실로(?)”
”기계는 인간을 넘어서서 처음엔 일자리를 뺏고중국엔 스스로 진화해서 인간을 지배할 것이다“(다음 이용자 ‘Knock’)
”갑자기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정말 무시무시하다“(다음 이용자 피피스스)
인류 대표로 나선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첫판에서 패배하자 9일 온라인에서는 ‘충격과 공포’를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khms****’는 ”알파고는 실수조차 20수를 내다본 수라고 할 때 소름이 돋았다“는 글을, ‘jyk8****’는 ”곧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시대가 진짜 올 것 같아서 충격이 더 크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던 알파고에 혀를 내둘렀다.
네이버 아이디 ‘jean****’는 ”인간이 보기엔 알파고가 실수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인간이 지금까지 생각해내지 못했던 수가 아닐까? 고스트바둑왕 보면 범인들은 형편없는 수라고 하지만 천재들의 계산된 수였던 것처럼…“이라고 썼다.
네이버 아이디 ‘oram****’는 ”당연히 이길 수 없고, 오늘 이겼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지게 될 게임입니다. 지난 백년과 앞으로의 백년의 변화 속도 자체가 차원이 다릅니다. 인간의 자리를 로봇이나 컴퓨터가 대신할 것이고 인간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어 안타깝습니다“라고 썼다.
다음 이용자 ‘도편수’도 ”한 판도 못 이길 듯…뭐랄까 기분이 묘하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이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이용자 ‘시크’는 ”인간이니까 진 것 같다. 상대의 엉터리 수에는 기뻐서 흥분했고, 상대의 좋은 수와 자신의 나쁜 수에는 당황했다. 내일 승리의 관건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될 듯“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국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지만, 이 또한 인류의 발전을 의미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 이용자 ‘리바이’는 ”이세돌 9단의 패배는 충격이 아니라 당연한 결과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집대성한 데다 감정의 변화도 없다. 인류는 또 이렇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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