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2.01 07:59
수정 : 2016.02.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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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김효주. 사진 지애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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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버디 8개로 역전승
세계순위 10→7위로 뛰어올라
지난해 부진 되풀이 않으려
매일 5㎞ 달리기 등 체력 강화
“올림픽 전에 3승 달성이 목표”
“매일 저녁 5㎞ 정도 뛰는 훈련을 반복했다. 횟수가 반복될수록 직접 느껴질 정도로 몸이 가벼워졌다.” ‘천재 골퍼’ 김효주(21·롯데)는 지난해 급작스런 체력 저하로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난겨울 타이 겨울훈련 때 “뛰고 또 뛰었다”고 했다. “심한 더위로 오후 2시 이전까지는 실내 트레이닝을 했다. 근력과 지구력 운동을 병행해 시즌을 준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김효주가 2016 시즌 개막전에서 빛나는 샷으로 우승하며 올해 대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퓨어 실크 바하마 엘피지에이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최종 4라운드. 김효주는 버디 8개를 잡아낸 가운데 보기는 1개로 막으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70+70+68+66)를 기록해 김세영(23·미래에셋),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1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3승째.
김효주는 2014년 비정규 멤버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백전노장 카리 웹(호주)을 제치고 ‘깜짝’ 우승한 뒤 지난해 엘피지에이 투어에 공식 데뷔했고, 3월19일 제이티비시(JTBC)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타이틀 방어 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무리하게 오가면서 체력이 바닥나는 바람에 이후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시즌 상금 13위(92만3221달러)로 밀렸고, 신인상도 김세영에게 내줘야 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74.86야드(전체 53위), 정확도 92.86%(1위)로 조금 더 강하고 정교한 티샷을 뽐냈다. 특히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팅 수 1.56개(1위)를 기록하는 등 퍼팅도 좋았다. 경기 뒤 김효주는 “대회 전에는 톱10이 목표였는데 우승하게 됐다. 리우올림픽 이전에 3승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순위가 10위에서 7위로 상승해 올림픽 출전 전망도 밝게 했다.
한편 미국 간판스타 스테이시 루이스는 지난 11개월 동안 번번이 한국 선수들에게 밀려 무려 7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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