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1.31 18:38
수정 : 2016.01.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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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31일(한국시각)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골프코스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엘피지에이 클래식 3라운드 8번 홀(파4)에서 홀인원이자 앨버트로스를 한 뒤 홀 앞에서 절을 하고 있다.
엘피지에이(LPGA)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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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사상 첫 파4홀 ‘진기록’
“들어갔어, 들어갔어!”
8번 홀 티샷이 홀컵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장하나(24·BC카드)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껑충껑충 뛰었다. 파4 홀 218야드(199.4m) 거리를 단 한 번의 3번 우드 샷으로 끝낸 홀인원, 앨버트로스(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더블 이글)였다. 홀인원 공을 빼내기 전 장하나는 깃대 앞에서 넙죽 절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31일(한국시각)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2016 시즌 첫 대회인 퓨어 실크 바하마 엘피지에이(LPGA) 클래식 3라운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잉글랜드·이상 12언더파 207타)이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관심은 온통 엘피지에이 사상 최초로 파4 홀인원을 기록한 장하나에게 쏠렸다. <이에스피엔>(ESPN)에 따르면 파4 홀인원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지금껏 단 한 차례(2001년 피닉스오픈·앤드루 머기)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오션클럽골프코스 8번 홀은 원래 310야드인데 이날은 218야드로 줄였다. 현지 골프 해설자는 “바람 등의 영향이 있어 결코 쉽지 않은 홀”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한 장하나는 “공이 바람을 타고 날아갔는데 정말 멋진 샷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공을 보지 못했는데 아버지가 ‘들어갔다!’고 외쳐서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홀인원은 개인 통산 6번째이고 타수 기준으로는 두번째 앨버트로스”라고 했다. 8번 홀에서 3타를 줄인 장하나는 7언더파 212타로 공동 13위에 자리잡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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