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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1.18 19:42 수정 : 2016.01.18 19:42

그가 태어난 곳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였다. 골프는 캐디로 일하면서 처음 접했다. 남의 골프백을 들고 다니고, 잔디를 깎아 번 돈으로 그는 동료 캐디들과 골프를 치면서 골프라는 종목을 알아갔다. 골프에 재능을 발견하고 연습을 거듭한 끝에 2001년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2011년에야 겨우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에 진입했다. 그의 나이 33살 때 일이다. 투어 진입 후에도 2부 투어를 오락가락했다. 173㎝의 아르헨티나 투어 파비안 고메스(38) 얘기다.

고메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끝난 피지에이투어 소니오픈에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6월 열린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데뷔 처음 우승한 뒤 통산 2승째. 아르헨티나 출신 골퍼가 피지에이 투어에서 2승 이상 올린 것은 고메스가 역대 4번째다. 우승 상금은 104만4000달러(12억6000만원). 이번 우승으로 2018년까지 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세계순위도 112위에서 55위로 껑충 뛰었다. 고메스는 “너무 기쁘다. 리우올림픽에서 뛸 수 있다면 정말 흥분될 것”이라고 했다.

‘골프 신동’으로 평가받았던 김시우(21·CJ오쇼핑)는 16언더파 264타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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