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2.13 18:59
수정 : 2015.12.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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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3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 시즌 개막전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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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개막전 현대차오픈 우승
줄곧 선두 ‘와이어 투 와이어’
김효주 뒷심 부족…2타차 2위
12월 중순, 중국 하이난섬(해남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 시즌 개막전. 새 시즌을 여는 대회부터 ‘용호상박’의 우승 대결이 펼쳐졌다. ‘호쾌한 장타자’ 박성현(22·넵스)과 ‘천재골퍼’ 김효주(20·롯데). 최종 라운드에서 둘이 엎치락뒤치락 샷대결을 펼친 끝에, 장타를 앞세운 박성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박성현은 13일 하이난섬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클럽(파72·6342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64+68+67)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1만달러.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2타 차 2위(66+68+67)에 만족해야 했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4.28야드(1위)의 장타를 앞세워 2015 시즌 3승을 올린 박성현은 김효주는 물론,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전인지(21·하이트진로)까지 국내 최고 스타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0언더파에 가까운 스코어로 우승하며 내년 시즌 자신의 시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김효주·장수연(21·롯데)과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1타도 줄이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러는 사이, 김효주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선두로 치고 나서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12번홀(파4)에서 티샷 오비(OB)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박성현에게 1타 차로 추격당했다.
기회를 잡은 박성현은 14번홀(파4)에서 2.5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14언더파로 김효주와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이어 15번홀(파3·164야드)에서는 티샷을 핀 1m 부근에 바짝 붙여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도망갔다. 김효주는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고 결국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것으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둘은 이후 16번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서로 뒤질세라 버디를 잡아냈다.
장수연이 12언더파 204타 3위를 차지했고, 올해 대상·상금왕·다승왕·최저 평균타수상 등을 휩쓴 전인지는 국내 투어 고별전에서 11언더파 205타 4위로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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