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5 06:30
수정 : 2005.10.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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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 빅혼골프장에서 열린 미LPGA 삼성 월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선언후 첫 경기에 참가한 위성미(미셸 위)가 1번홀에서 3번 우드 티샷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팜데저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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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은 소렌스탐 제치고 단독 선두
위성미(16.나이키골프)가 코스 적응을 끝내고 신나는 버디 퍼레이드를 펼친 끝에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또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6타를 줄이면서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했다.
위성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 6천63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 뽑아내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샷을 뿜어냈다.
이로써 위성미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선두 박지은(11언더파 133타)에 2타 뒤지며 지난 대회 챔피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올시즌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2위 자리를 함께 했다.
전날 퍼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타수 줄이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위성미는 이날 첫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는 등 장타에다 정교한 아이언샷, 퍼트의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다만 후반 들어 티샷이 페어웨이를 잇따라 벗어난데다 버디 기회를 여러번 놓친게 아쉬웠다.
최대 1천명에 가까운 갤러리를 몰고 다닌 위성미는 1번홀(파4. 405야드)에서 1.5m 퍼트를 컵에 떨구며 기분좋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위성미는 3번(파5. 473야드), 5번(파4. 367야드), 7번홀(파4. 470야드)에서 징검다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켰고 8번홀(파3. 162야드)에서는 컵 20cm 옆에 볼을 붙이는 버디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위성미는 11번홀(파4. 419야드)에서 다시 1.5m버디를 놓치지 않았고 12번홀(파5. 508야드)에서는 세컨드샷에서 온그린에 성공하며 버디를 보탰다.
위성미는 14번홀(파4. 354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덤불 밑에 빠졌으나 `벌 앨러지'가 있다는 위성미의 주장을 경기위원이 받아들여 벌타없이 드롭, 파를 지켜 최대 위기를 탈출했고 마지막 18번홀(파4. 355야드)에서 친 4m 오르막 버디퍼트가 컵 턱에 맞고 돌아나오면서 컵 바로 옆에 머물러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위성미는 경기 후 "어제보다 훨씬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고 좋은 스코어를 내 기분이 좋다"며 "갈수록 좋아지고 있으므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은은 4번홀(파4. 447야드)에서 이어없는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지만 5번(파4)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 잃은 타수를 만회한 뒤 후반 들어 맹타를 휘둘렀다.
박지은은 특히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볼을 컵 2m 이내에 떨구며 10~12번, 15~17번홀 등 3홀 연속 버디행진을 2차례 펼쳐보였다.
박지은은 "더블보기를 범하는 순간 `액땜을 하자'하고 다짐하고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고 특히 후반 들어 아이언샷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선두에 오르게 됐는데, 지난 대회의 역전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소렌스탐은 퍼팅 난조에다 드라이버샷도 말을 듣지않아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박희정(25.CJ)은 1타도 줄이지 못한 채 7언더파 137타로 이날 4타를 줄인 장정(25)과 함께 공동 7위가 됐고 이미나(24)는 6언더파로 공동 10위, 김주연(24.KTF)은 3언더파로 17위에 그쳤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팜데저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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