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4 18:49
수정 : 2005.10.14 18:49
|
미셸 위가 14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퍼팅을 하는 동안 수많은 갤러리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팜 데저트/연합뉴스
|
■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첫날 2언더 공동 12위 출발 무난…갤러리 뺏긴 소렌스탐 단독선두
‘프로’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일까. 만 16살의 ‘백만장자 소공녀’ 미셸 위가 드디어 프로샷을 날렸다.
‘차라라라라라라라라락~.’ 13일 낮 12시(한국시각 14일 오전 4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별들의 전쟁’인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이 개막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파72·6634야드). 미셸 위가 프로 데뷔 첫 티샷을 하는 순간, 연신 눌러대는 카메라 셔터 소리는 마치 10여초간 영화필름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
전세계 골프팬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 프로 데뷔전에서 미셸 위는 12번홀까지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파4인 14번과 18번홀 보기로 2언더파 70타를 쳐 20명 중 공동 12위로 마쳤다.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보여줬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갤러리를 미셸 위에게 빼았겼으나,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 단독 1위로 자존심을 세웠다.
미셸 위는 2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50㎝에 바짝 붙이며 첫 버디를 잡아냈다. 3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공은 정상적으로 쳐내기 어려운 작은 관목 밑에 떨어졌다. 미셸 위는 왼손으로 치는 모험보다는 1벌타를 먹고 ‘언플레이어볼’을 선언한 뒤 파세이브로 막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7·10·12번홀 버디로 한 때 공동 5위까지 뛰었다. 그러나 13번홀(파3)에서 1m 짜리 버디 기회를 놓치며 상승세가 꺾였다. 14번홀에서는 러프에서의 두번째샷이 그린에 못미쳐 결국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티샷과 두번째샷을 내리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로 마쳤다.
미셸 위는 경기 뒤 “언더파를 쳐서 꽤 잘했고 기쁘게 생각한다. 첫 티샷 때는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이후 곧바로 부담없이 경기에 임했다”며 “퍼팅이 약간씩 빗나갔지만 내일부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25·CJ)과 크리스티 커(미국)가 버디만 7개 뽑아내며 소렌스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특급신인’ 폴라 크리머(19·미국)와 로리 케인(41·캐나다)은 6언더파 66타 공동 4위,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언더파 67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팜 데저트/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