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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0.11 19:28 수정 : 2015.10.11 21:34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이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을 끝낸 뒤 함께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성공적 개최” 한국에 찬사
엿새간 갤러리 10만명 성황 이뤄

“아시아 국가에서 최초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은 모든 것이 훌륭하게 진행됐다.”(팀 핀첨 미국프로골프 투어 커미셔너)

“잊을 수 없는 대회였고, 앞으로 또 한국에서 경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지난 8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7412야드)에서 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 속에 펼쳐졌던 ‘2015 프레지던츠컵’이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끝에 미국팀의 6회 연속 우승으로 11일 막을 내렸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2년마다 개최)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살아 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에서 세계 1위 조던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2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샷을 보여주며 한국은 물론 지구촌 골프팬들을 사로잡았다.

경기 첫날 1만8438명의 갤러리가 몰려들더니, 둘째 날 2만2349명, 셋째 날 2만1090명을 기록하는 등 연습라운드까지 엿새 동안 10만205명의 관중이 운집해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 골프대회에서는 보기 드문 열기였다. 특히 마지막날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였으나 2만4918명의 갤러리가 관전해 프레지던츠컵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날 두 팀 12명이 일대일로 각각 맞붙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마지막 12조의 배상문(29)이 이겼으면 결과적으로 인터내셔널팀이 1998년 3회 대회 첫 우승 이후 17년 만에 다시 우승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배상문이 미국팀 단장 아들 빌 하스에게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로 지는 바람에 불발돼 대한민국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배상문 앞 조까지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4.5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배상문은 17번홀까지 1홀 차로 뒤져 18번홀(파5·542야드)에서 반드시 이겨야 ‘올 스퀘어’(무승부)가 돼 두 팀이 비길 수 있었다. 배상문은 두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으나 실패했고, 심적 부담 때문인지 세번째 칩샷마저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미국팀(승점 15.5)은 인터내셔널팀을 1점 차로 따돌렸다. 미국팀은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에서 이번까지 11차례 맞붙어 9승1무1패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첫 대회부터 이번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레프티’ 필 미컬슨(45·미국)은 3차례나 환상적인 샷을 보여주며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첫날 포섬 경기 13번홀(파3·207야드)에서 그린 주변 벙커샷을 그대로 홀로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았고, 둘째 날 포볼 경기 12번홀(파4·463야드)에서는 140야드 남짓 거리를 남기고 페어웨이에서 피칭샷을 했는데, 그린에 떨어진 공이 ‘사이드 스핀’을 먹으며 다시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한 것이다. 마지막날 11번홀(파4·448야드)에서도 14m 거리의 그린 주변 칩샷을 홀에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고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인터내셔널팀의 제이슨 데이는 1무4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고, 새 골프황제 조던 스피스도 3승2패로 다소 부진했다. 인터내셔널팀의 브랜든 그레이스(호주)는 5승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송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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