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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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스타트를 아주 잘했다. 피로가 있었는데 캐디의 권유로 첫홀에서부터 드라이버로 강하게 친 것이 좋은 스타트의 원동력이 됐다. 1번홀 버디를 잡으면서 퍼팅 감각도 계속 잊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PGA 투어의 또다른 한국인 멤버 나상욱도 '형님' 최경주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해외파'의 저력을 떨쳐보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10번홀과 12번홀(파3)에서 각각 4m, 6m짜리 버디퍼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고, 14번홀(파4)에서는 무려 17m 버디퍼트를 홀 안에 집어넣으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후반 들어 2~3번홀 연속 버디를 추가한 나상욱은 5번홀(파4)에서 3퍼트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8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7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나상욱은 "초반 퍼트감이 좋아 잘 풀렸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면서 "한국에 오면 부담이 많이 되고 욕심도 많이 생겼지만 잘 쳐서 기분이 좋다.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욱순(39.삼성전자)은 리처드 백웰(호주)과 함께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최경주-나상욱 듀오의 뒤를 바짝 추격,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내 프로골프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최광수(45.포포씨)는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고, 최상호(50.빠제로)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차지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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