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10.07 18:55
수정 : 2015.10.07 18:55
프레지던츠컵 8일 ‘포섬’ 5경기
한팀 두명이 번갈아 치며 승부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팀이 먼저 첫번째 선수들을 선택하세요.”(미국프로골프투어 규칙위원회의 스티브 카먼)
“우리는 이를 거부합니다.”(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
“그러면 인터내셔널팀이 먼저 고르세요.”(스티브 카먼)
“오케이. 우리는 애덤 스콧(호주)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입니다.”(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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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섬 5경기 조편성 및 출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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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조편성 현장. 8일 열리는 ‘포섬’ 다섯 경기 대결을 앞두고 실시된 이날 두 팀 조편성의 서두는 이랬다. 인터내셔널팀의 첫 조가 발표되자, 제이 하스 단장 등 미국팀은 한동안 고심 끝에 장타자 버바 왓슨-제이비(J.B.) 홈스를 대항조로 내놨다.
대회 첫날 포섬 경기는 이들 두 팀의 오전 11시5분 티오프로 시작된다. 포섬 경기는 같은 팀의 두 선수가 번갈아 공을 쳐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방식.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한 매치다. 호주, 남아공 등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열세인 경기 방식이기도 하다.
이날 미국팀이 2조로 맷 쿠처-패트릭 리드를 지명하자, 인터내셔널팀은 잠시 의견을 나눈 뒤 남아공의 루이스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를 카드로 내밀었다. 3조를 발표할 때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인터내셔널팀이 먼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짜이디(타이)로 구성된 아시아조를 내놓자, 미국팀은 장고 끝에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를 상대로 제시했다.
4조는 미국팀이 먼저 필 미컬슨-잭 존슨을 제시하자, 인터내셔널팀이 호주의 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를 지명하면서 볼만한 매치로 성사됐다. 이어 인터내셔널팀이 마지막 5조로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리시먼(호주)을 발표하자,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의 이름을 부르며 조편성이 끝났다. 한국 출신인 대니 리의 최근 컨디션이 좋아 마지막 조의 대결이 최고의 흥미를 끌 가능성이 높다. 스피스는 ‘퍼팅의 귀재’, 존슨은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 317.7야드를 기록한 장타자로 둘은 환상의 조합이다.
초청 선수로 인터내셔널팀에 포함된 배상문의 이름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은 어제 샬 슈워철(남아공)과 연습라운드를 할 때 컨디션이 좋아 보였지만, 슈워철이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안 좋아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송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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