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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0.04 19:44 수정 : 2015.10.04 19:44

프레지던츠컵 8일 개막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17.7야드의 ‘장타왕’ 더스틴 존슨(31·미국), 6~7m 거리 ‘퍼팅의 귀재’ 조던 스피스(22·미국), 장타자이자 컴퓨터 아이언샷의 제이슨 데이(28·호주), 레프티 골프의 대명사 필 미컬슨(45·미국), ‘필드의 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27·미국)….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대항전
PGA 장타자 1~5위 등 24명 참가
스피스·데이 맞대결 펼칠지 주목
한국선수로는 배상문 출전 유일

당대 최고의 남자프로골퍼 24명이 인천 송도에 집결해 샷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6~11일 이곳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7412야드)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열리는데, 아시아 지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경기는 8일 시작돼 나흘 동안 열전이 펼쳐지지만, 5일 비공개 연습라운드 뒤 6일에는 갤러리에게 개방한 가운데 두 팀의 연습라운드와 사진 촬영이 있고, 두 팀 선수들 기자회견도 있을 예정이다. 7일에도 공개 연습라운드와 각종 기자회견이 있고, 이날 저녁 6~7시에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 세계 1~5위 장타쇼 두 팀 선수들은 각각 1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5위 장타자가 모두 출전해 갤러리로서는 그들의 미사일 같은 장타쇼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4~2015 시즌 미국프로골프 투어 출전 선수들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89.7야드다. 미국팀의 더스틴 존슨이 317.7야드로 최고의 장타자임을 뽐내고 있고, 핑크색 드라이버를 쓰는 버바 왓슨(37·미국)이 315.2야드로 2위, 제이슨 데이가 313.7야드로 3위, 애덤 스콧(36·호주)이 311.6야드로 4위다. 5위는 제이비(J.B.) 홈스(33·미국)로 309.9야드다. 홈스는 애초 미국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짐 퓨릭(45·미국)이 왼손목 부상이 낫지 않아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행운을 얻었다.

이들의 미사일포를 볼 수 있는 홀은 14번홀(파4)이다. 그린 앞쪽에 워터 해저드가 있지만, 장타자라면 티샷 한방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릴 수 있는 ‘드라이버블’(Drivable) 파4홀로 세팅돼 있다고 한다.

■ 조던 스피스냐, 제이슨 데이냐? 2014~2015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가 각각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간판스타로 나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스피스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5승을 거뒀다. 특히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스터스와 유에스(US)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런 활약으로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 투어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1997년 21살 나이에 이 상을 받은 타이거 우즈(40·미국) 이후 최연소 수상자다.

185㎝, 84㎏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몸집인 스피스는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91.8야드로 전체 78위에 불과하지만, 그린에서는 세계 최강임을 보여줬다. 그린에서 한번의 퍼트로 끝낸 것이 44.26%로 전체 투어 선수 중 1위다. 홀당 평균 퍼트 수도 1.699개로 단연 으뜸이다. 특히 5~8m 거리의 어려운 퍼트를 가장 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시즌 우승상금 148만5000달러(17억7000만원)를 챙겨 시즌 상금 1위(1203만465달러)를 차지했고,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 보너스 1000만달러(119억4000만원)를 더 챙겼다. 제이슨 데이한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제이슨 데이도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시즌 5승을 거두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로 밀리는 바람에 ‘황제’ 자리를 스피스한테 내줬다. 세계랭킹 2위인 데이는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이면서도, 정교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0.83%, 전체 7위)을 구사하는 등 다재다능하다. 홀당 평균 퍼팅 수도 1.712개로 스피스 다음으로 2위다. 라운드당 4.71개의 버디를 잡아 ‘버디 킹’으로 군림하고 있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두 팀 선수가 일대일로 맞붙은 싱글 매치플레이가 펼쳐지는데, 스피스와 데이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스피스는 “제이슨과 맞붙는다면 정말 멋진 경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피스와 맞붙고 싶다. 부담스럽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

■ 배상문과 대니 리 이번 인터내셔널팀에는 뉴질랜드 국적의 동포 대니 리(25)와 군 입대를 앞둔 배상문(29)이 출전해 주목을 끈다. 배상문은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남아공) 단장 추천선수로 출전하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3일 입국한 프라이스 단장은 둘에 대해 “대니 리는 올해 좋은 성적(투어 챔피언십 공동 2위)을 거뒀고 특히 하반기에 탁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배상문은 병역 문제가 다소 우려됐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단장 추천선수 2명 가운데 배상문을 지목한 것은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 국내 대회(신한동해오픈)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지난 2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일이 있어서 부담스럽고 쑥스러운 면이 있지만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고 행운이다. 입대 전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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