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9.21 18:54
수정 : 2015.09.21 21:13
BMW챔피언십 우승
스피스 제치고 세계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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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가 20일(현지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비엠더블유(BMW)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레이크포리스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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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가 되고 싶다.”
2007년 11월 만 20살이던 호주의 남자골프 유망주 제이슨 데이는 어머니 침대에 앉아 호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당당히 말했다. 이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를 앞둔 그가 이런 말을 하자 ‘성급하고 망상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정상으로 포효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데이는 “내가 무엇을 잘못 말했나? 누구나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되기를 원한다. 2위나 3위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느냐”고 대꾸했다.
8년 뒤 만 28살이 된 제이슨 데이는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팜스골프클럽(파71·72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비엠더블유(BMW)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시즌 5번째 우승. 데이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해 대니얼 버거(미국)를 6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48만5000달러(17억2000만원).
지난 20년 동안 한 시즌에 5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데이가 세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새로 발표되는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됐다. 호주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그레그 노먼, 애덤 스콧에 이어 세번째다. 데이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굳혀 24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배상문(29)은 1언더파 283타 공동 53위로 마쳐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최경주(45·SK텔레콤), 양용은(43) 이후 4년 만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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