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9.14 18:43
수정 : 2015.09.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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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13일(현지시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에비앙/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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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컵
세계랭킹·상금 부문 등 바짝 추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리디아 고(18·뉴질랜드·한국이름 고보경)가 올 시즌 후반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시즌 상금랭킹,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박인비가 근소하게 리디아를 앞서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다승 부문에서는 4승으로 공동 선두다.(표 참조)
리디아 고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2015 시즌 5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69+69+67+63)를 기록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2위 렉시 톰슨(10언더파 274타·미국)과는 6타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5억7800만원).
1997년 4월24일생인 리디아는 18살4개월20일 나이에 메이저 챔피언에 올라 모건 프레슬(미국)이 2007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살10개월9일)을 갈아치웠다. 20세기 이후 남녀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우승이다. 19세기에는 1868년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영 톰 모리스(17살5개월8일)가 있었다.
리디아 고는 시즌 4승과 함께 미국 투어 통산 9승 고지에 올랐으며, 2년 연속 시즌 상금 200만달러(219만달러)를 돌파했다. 만 16살이던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해 지난해 엘피지에이 정식 멤버가 돼 3승을 올렸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2012년과 2013년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2012 캐나다 여자오픈 때는 만 15살4개월2일의 나이로 우승해 엘피지에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현재 통산 상금 429만9955달러로 역대 순위 5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5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박인비는 5언더파 279타 공동 8위로 처졌으나 세계 1위 타이틀은 지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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