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27 18:15
수정 : 2015.08.27 18:15
2015 프레지던츠컵 로고
오는 10월8일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승부홀로 꼽히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14번홀 전경
10월로 다가온 ‘2015 프레지던츠컵’이 한국에서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이다. 2015 대회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다. 10월5일 비공개 연습라운드를 시작으로, 6·7일 공개연습(갤러리 입장 가능), 8~11일 본대회 등 순서로 펼쳐진다.
대회 사무국은 27일 현재 본대회 입장권이 65~70% 정도 판매됐다고 밝혔다. 조던 스피스(23)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위 랭커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그만큼 관심이 높다고 한다. 사무국은 멋지고 공정한 승부를 위해 12억~13억원을 들여 2년 동안 코스(파72·7400야드)도 리노베이션했다. ‘살아 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대회 코스는 평지에 만들어진 도심형 골프코스로서 서해 바다의 풍광, 송도의 빌딩숲과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린은 물론 페어웨이까지 마치 카펫 같은 양잔디(벤트그라스)를 심어놨다. 사무국은 코스 개조를 위해 사전에 니클라우스한테 정중하게 편지를 보내 동의를 받아야 했고, 공사 때도 일일이 그와 상의했다고 한다.
김원섭 2015 프레지던츠컵 상임고문은 “요행을 없애고 제대로 친 샷에 대한 보상을 위해, 그동안 굴곡이 심했던 그린 18개를 쉽게 다 고쳤다”고 말했다. 6개의 벙커를 늘려 총 91개의 벙커가 그린 주변 등에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러프에 풀을 많이 심어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떨어지지 못한 샷은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 페어웨이를 좁히는 대신 러프를 늘려, 갤러리가 따라다니며 볼 수 있는 공간도 더 확보했다.
사무국은 대회 때 지나치게 많은 갤러리가 입장하면 사람들에 치여 제대로 경기를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하루 갤러리 수를 최대 2만5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갤러리를 위해 주요 홀 주변에 총 5400석 규모의 스탠드를 설치하는 공사를 현재 진행중이다. 미디어를 위해 300~350석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인터내셔널팀에 한국 선수가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마땅한 선수가 없어 사무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무국은 대회 명예의장을 맡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에 대해서는 1년 전부터 청와대와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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