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24 18:49
수정 : 2015.08.24 21:02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
세계랭킹 점수 1.87점차로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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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각)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가 동료들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밴쿠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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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적의 리디아 고(18·한국이름 고보경)가 시즌 3승 고지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세계 2위인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이기며 우승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는 1m 남짓 거리의 파 퍼팅을 성공시켜, 두번째 샷을 갤러리 사이에 보내는 등 흔들리며 보기를 범한 루이스를 제쳤다.
리디아 고는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날 5타를 줄인 루이스와 동타를 기록해 우승 기회를 놓칠 뻔했으나 고비를 잘 넘겼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는 등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특히 2012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최연소인 15살4개월2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박인비와의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 차이를 1.87점으로 좁혔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첫 대회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2월2일자로 박인비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최연소(만 17살9개월7일) 1위 기록이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지난 6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리디아 고를 1위에서 끌어내렸고, 리디아 고의 천하는 20주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박인비는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여자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시즌 4승째를 올리며 격차를 더 벌려놨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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