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8.24 18:48
수정 : 2015.08.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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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러브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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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윈덤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역대 세번째 고령 챔피언 등극
우즈 공동 10위…PO행 끝내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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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러브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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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세번째 고령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필드의 신사’로 알려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로 만 51살 4개월 10일 나이에 우승했다. 현재 세계랭킹 613위인 그는 미국과 유럽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2016 라이더컵의 미국팀 단장이기도 한데, 시니어 투어에 뛸 연령대이다.
러브 3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신들린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만 41살인 제이슨 고어(미국)를 1타 차 2위로 따돌렸다.
러브 3세는 통산 21번째 우승으로 상금 97만2000달러(11억6000만원)를 챙겼다.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샘 스니드, 아트 월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나이 많은 우승자로 기록됐다. 역대 최고령 챔피언은 1965년 그린즈버러 클래식에서 우승한 샘 스니드로 당시 나이가 만 52살 10개월 8일이었다. 1975년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에서 우승한 아트 월의 나이는 51살 7개월 10일이었다.
러브 3세는 1987년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말끔한 외모와 좋은 매너, 멋진 스윙으로 미국인은 물론 전세계 골프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가장 최근 우승한 게 2008년이었으니 7년 만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듯 노익장을 과시하게 된 것이다.
1~3라운드 때 ‘골프황제’다운 면모를 보여줬던 타이거 우즈(40·미국)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하며 결국 13언더파 267타(64+65+68+70) 공동 10위로 마쳤다. 11번홀(파4) 트리플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 기회를 날렸고,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한 채 2014~2015 시즌을 접었다. 미국프로골프 투어 통산 79회 우승에 머물고 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2언더파 278타 공동 63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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