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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03 18:45 수정 : 2015.08.03 18:45

커리어 그랜드슬램 그후

박인비가 2일(현지시각) 여자브리티시오픈 4라운드에서 첫번째 티샷을 한 뒤 공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안니카 소렌스탐. 턴베리/AFP 연합뉴스
“박인비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누리집은 3일(한국시각) 박인비(27·KB금융)의 2015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가 앞으로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개의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된다고 했다.

소렌스탐 추월은

메이저 10회 이상 우승자 5명
“박, 상승세 유지땐 2년안 가능”

슈퍼 그랜드슬램은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우승땐
5개 메이저대회 정상 대기록

2013년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이 바로 그 대회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메이저대회 승격 전이었다. 박인비가 9월11~13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2015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5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의미하는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김효주(20·롯데)가 세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카리 웹(호주)을 제치고 우승한 대회여서 더욱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해 박인비는 여자브리티시오픈 우승 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내 생애 목표였고, 27살에 달성했다.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다른 종류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2차례를 포함해 시즌 4회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슈퍼 그랜드슬램 달성 말고도 박인비로서는 또 하나의 위대한 목표를 세울 만하다. 2000년대 골프여제로 명성을 떨치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메이저대회 10승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소렌스탐은 2003년 이 기록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열린 14개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6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16승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7승이 메이저대회에서 이뤄질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와 이런 추세라면 1~2년 안에 소렌스탐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여자 선수 중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패티 버그(15회·미국)가 가지고 있다. 1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버그를 포함해 미키 라이트(13회·미국), 루이스 서그스(11회·미국), 베이브 자하리아스(10회·미국), 소렌스탐 등 총 5명이 있다. 박인비는 줄리 잉크스터(미국), 카리 웹과 함께 7회 우승으로 역대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이미 메이저대회 5회 우승의 박세리(38)를 넘어섰다. 박세리는 여자브리티시오픈에서는 우승했지만 과거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만 유독 정상에 오르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랭킹, 평균타수 등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여자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상금 45만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 218만2165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가 지난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상금왕 자리를 내줬던 박인비는 4년 연속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상금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박인비는 235점을 얻어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134점과 격차를 벌렸다. 박인비는 2013년에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역시 루이스에게 이 자리를 내줬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박인비는 69.391타로 선두다. 2위 리디아 고는 69.639타를 기록 중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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