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30 18:46
수정 : 2015.07.30 18:46
우즈, 세계랭킹 266위까지 떨어져
스피스, 매킬로이 다쳐 1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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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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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0·미국)가 세계랭킹이 급속히 하락하며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각) 발표된 세계랭킹 순위에서 26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32위에서 7개월 만에 234계단 하락했다. 1997년 이후 2010년까지 세계 정상권을 지켰고, 이후에도 꾸준히 성적을 올렸던 우즈는 올해 들어 빠르게 미끄러지고 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오프를 당했고, 1번은 기권했다. 25위 안에 든 것도 한차례에 불과하다.
현재대로라면 다음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페덱스컵 순위도 197위로 밀려 상위 125명만 출전하는 피지에이(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도 불투명하다. 우즈는 30일 개막하는 퀴큰 론스 내셔널대회에 이어 8월 중순에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 피지에이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우즈는 그러나 퀴큰 론스 내셔널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치를 바꾸는 등 기술적인 변화를 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올해 우승권에 가보지 못해 안타깝지만 사실 우승과 컷 탈락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며 최근 부진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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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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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추락하는 사이 올해 만 22살이 된 조던 스피스(미국)가 빠르게 성장하며 우즈 이후를 대체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한 스피스는 현재 세계순위 2위지만 조만간 1위 등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1위인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대회 출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자신이 우승했던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대회(8월7일) 출전을 포기한 데 이어 피지에이챔피언십도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스피스는 평점 11.53점으로 매킬로이(12.41점)와 0.88점 차를 기록중이다.
우즈가 22살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듯이 스피스 역시 22살에 세계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스피스는 올해 4승과 준우승 세차례를 거뒀고 피지에이투어 19개 대회에서 12번이나 톱 10에 들었다. 메이저대회 2연승은 2002년 우즈 이후 13년 만의 대기록이었다. 상금랭킹은 이미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피스는 그러나 자신을 우즈와 비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스피스는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우즈와 나를 비교하기는 이르다”며 “최소한 나의 경력이 중반까지는 와야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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