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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26 18:25 수정 : 2015.07.26 21:21

전인지가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로부터 맥주세례를 받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 올라
한시즌 3국 메이저 우승 대기록
KLPGA 시즌 4승째로 다승 선두
“올해 목표 5개 세웠는데 다 이뤄”

‘즐겁고 신나게’.

대회 때마다 첫번째홀 티샷을 하기 전, ‘야디지 북’에 이렇게 써놓은 메모를 읽었다. 지난 5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할 때도, 지난 12일 역시 초청선수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유에스(US)여자오픈에서 챔피언에 오를 때도 그랬다. 우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즐기는 골프를 하기 위한 자신만의 독특한 ‘루틴’이었다.

2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도 그랬다. 이날 생애 두번째 메이저 퀸에 등극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 얘기다. 정신적으로 거의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샷을 구사하는 전인지의 독주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도, ‘버디 사냥꾼’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어렵게 세팅된 대회 코스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그를 따라잡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던 전인지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는 등 다소 흔들렸으나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 공동 2위로 선전한 조윤지와 신인 박결(19·NH투자증권)을 3타 차로 따돌렸다. 2013년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다시 맛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전인지는 시즌 4승과 함께 ‘한 시즌 한·미·일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돼 3라운드 대회로 축소돼 열렸다.

전인지는 경기 뒤 “저를 후원하는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 올해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5개 세웠는데 다 이뤘다. 지난번 기자회견 때 한 개가 기억이 안 나서 남은 한 개는 비밀이라고 했는데 엘피지에이 시드를 따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전인지는 지난 21일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올해 목표인 시즌 3승,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 작년 우승 대회 타이틀 방어, 엘피지에이 투어 대회 우승 등 목표 네 개를 달성했다”며 “남은 하나는 이루고 난 뒤 말하겠다”고 밝혔다.

전인지와 챔피언조에서 경쟁한 올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2·넵스)은 1언더파 215타 공동 13위, 김혜윤(26·비씨카드)은 2언더파 214타 공동 10위로 추락했다. 김효주는 4언더파 212타 공동 4위로 마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전인지는 이날 시상식 뒤 곧바로 30일 개막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스코틀랜드 턴베리로 떠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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