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26 14:20
수정 : 2015.07.26 14:20
성은정이 2015 유에스(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2015 유에스(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명의 한국인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부모가 농구 선수 출신으로 1m75 큰키의 장타자인 성은정(16·금호중앙여고)이다.
성은정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털사컨트리클럽(파70·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엔젤 인(미국)을 3홀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이날 결승에서 성은정은 초반 9홀에서 3개의 버디로 3홀 차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계속해서 2~3홀 차로 앞섰다. 결국 34번째홀에서 엔젤 인이 보기를 범하고, 성은정은 파세이브로 이기면서 2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3홀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1949년 창설돼 올해로 67회째인 이 대회는 2002년 박인비, 2005년 김인경 등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한 바 있다. 2012년에는 호주 거주 동포 이민지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유에스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골프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성은정은 “퍼트가 좋지 못했으나 아이언샷이 매우 좋았다. 대회장이 비교적 짧은 코스라 아이언샷이 잘 되면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우승 요인을 밝혔다.
이 대회에는 156명이 출전해 1, 2라운드를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 매치플레이에 나설 64명을 추린 뒤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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