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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7.09 18:32 수정 : 2015.07.09 22:16

재미동포 로렌 김. 사진 연합뉴스

재미동포 로렌 김 “메달 목표”
스탠퍼드대 디비전1 우승 이끌어
대회 뒤 LPGA 초청선수 출전

9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광주여름유니버시아드 골프 여자부 개인전 2라운드에서는 1m75, 59㎏으로 훤칠한 키를 뽐내는 재미동포 로렌 김(21)이 눈길을 끌었다. 스탠퍼드대에서 과학을 전공하는 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3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갈 겁니다.” 미국 대표로 출전한 그는 16~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열리는 마라톤 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로렌 김은 최근 미국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다. 지난 5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최한 여자골프 디비전1에서 소속팀인 스탠퍼드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골프 명문이기도 한 스탠퍼드대가 디비전1에서 우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로렌 김은 8강과 4강에서 1승씩 따내며 스탠퍼드대가 결승까지 오르는 데 힘을 보탰고, 그런 활약을 인정받아 마라톤 클래식에 초청받은 것이다. 1994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났는데 9살 때부터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부모는 모두 한국인(김항인-박수경)이다.

스탠퍼드대 앤 워커 코치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서 머라이어 스택하우스를 최우수선수(MVP)로 꼽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떻게 보면 진짜 최우수선수는 로렌”이라며 “팀원들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로렌 김은 2000년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를 풍미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같은 대학 선배인 미셸 위를 좋아한다고 했다. “2, 3년 안에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정식으로 진출해 그들과 같이 경쟁하고 싶어요.”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우선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라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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