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7.08 18:57
수정 : 2015.07.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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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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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개막전 코스 사진찍은 캐디
규칙 위반으로 출전정지 징계 받아
“이번엔 꼭 메이저 우승하고 싶어요”
“빨간 바지 입고 꼭 우승하고 싶어요.”
9~12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70회 유에스(US) 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이 데뷔 첫 메이저 퀸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7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두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권까지 갔다가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것과 관련해 “그때는 진짜 마음도 아프고 잠도 못 잤다”면서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유에스 여자오픈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올해 미국 투어에 공식 데뷔한 김세영은 대회 마지막날 늘 빨간 바지를 입고 등장해 벌써 시즌 2승을 올렸다. 지난 2월5일 퓨어실크 바하마 엘피지에이 클래식에서 일찌감치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4월15일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4위,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는 2위로 선전했다. 퍼트 실수만 아니었으면 모두 메이저 여왕이 될 수 있었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악재를 만났다. 그의 캐디가 규칙을 어기고 휴대전화로 핀 위치를 찍었다가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 채널>은 김세영의 캐디 폴 푸스코가 사진 촬영이 금지된 핀 위치를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이번 대회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김세영에 대한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다. 미국골프협회는 그린의 핀 위치나 전장 등 코스 정보를 유에스 여자오픈 개막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 푸스코는 최나연의 캐디를 맡았던 베테랑으로 이번 시즌 김세영과 찰떡호흡을 보여왔다. 김세영은 박세리의 캐디를 했던 스티브 셸러드를 급히 섭외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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