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22 18:53
수정 : 2015.06.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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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22일(한국시각) 115회 유에스오픈 우승트로피에 진한 입맞춤을 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플레이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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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어 US오픈까지
메이저대회 2개 연속 우승
세계 1위 매킬로이 대항마로
타이거 우즈(40)는 가고, 이제 조던 스피스(22)의 시대가 온 것인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의 조던 스피스가 올해 마스터스에 이어 유에스(US)오픈까지 시즌 첫번째와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즈의 추락에 고심하던 미국 골프계가 들썩이고 있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신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6)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마당에 스피스가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22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골프클럽(파70·7384야드)에서 열린 제115회 유에스오픈(총상금 90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8번홀 멋진 버디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7번홀 더블보기로 흔들리며 자칫 우승을 놓칠 뻔했으나, 18번홀(파5·601야드)에서 두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 이글 기회를 만든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68+67+71+69)로 우승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불과 1타 차로 따돌린 우승이었다.
스피스는 두달 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우즈의 뒤를 이를 미국의 영웅으로 떠올랐으며, 이번 우승으로 새로운 황제의 등극을 예고했다. 한 시즌에 마스터스와 유에스오픈을 연이어 우승한 6번째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날로 만 21살10개월25일 나이인 스피스는 1923년 보비 존스 이후 최연소 유에스오픈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제 스피스가 다음달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스피스는 “클라레 저그를 얻기 위해 세인트 앤드루스에 갈 것이다. 준비를 잘하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피지에이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매킬로이는 공동 9위(이븐파 280타)로 마쳤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 16오버파 156타(80+76)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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