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6.17 18:57
수정 : 2015.06.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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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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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US오픈 출전 명예회복 나서
“나는 이 대회서 세번 정상에 섰다”
세계랭킹 195위로 추락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이번엔 재기할 수 있을까?
18일(현지시각)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유에스(US)오픈에서도 여전히 최대 관심 인물은 우즈다. 올해로 115회째를 맞은 유에스오픈은 이번엔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다. 16일 대회 연습라운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오늘 공을 아주 잘 쳤다. 매일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즈는 2008년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유에스오픈 우승 이후 한번도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7년째 메이저대회 14승에 머물러 있다.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기록 경신도 힘들어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7일 끝난 미국프로골프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최종합계 14오버파 302타(73+70+85+74)를 기록해 컷을 통과한 71명 중 꼴찌로 밀리는 수모도 당했다. 3라운드에서는 무려 13오버파 85타를 기록하며 개인 18홀 최다 타수의 불명예도 맛봤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샷이 망가진 상태다.
우즈는 이날 회견에서 “지금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는 우즈는 “원래 이런 시기에는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교정이 완료되고 나면 분명히 좋아진다”고 했다. ‘다시 세계 정상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우즈가 “이 대회(유에스오픈)에서 세번 정상에 섰다”며 5단어로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그는 2000년과 2002년, 2008년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이 19번째 출전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은 유에스오픈 역사상 가장 가장 긴 546야드 파4홀(14번홀)이 있는 등 난코스여서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것을 포함해 500야드가 넘는 파4가 4개나 된다. 11번홀 537야드, 13번홀 534야드, 18번홀 525야드 등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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