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프로 전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근 와이알라에골프장에서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자신의 주특기인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뽐내고 있다. 호놀롤루/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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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 프로전향 골프계 안팎 반응
“LPGA 흥행 돌풍 계기” 기대반…“학업, 골프 모두 망칠라” 우려반 ‘장타소녀’ 미셸 위(16·한국이름 위성미)가 6일 프로전향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골프계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셸 위는 이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프로가 된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처음 골프채를 잡는 순간 내 인생은 골프가 전부일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로부터 12년 뒤 마침내 프로로 전향하게 돼 무척 흥분된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너인 캐롤린 바이븐스는 “미셸 위의 등장은 골프계로선 의미심장한 일이며 앞으로 여자골프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당장 13일 미셸 위가 프로 데뷔전을 치를 삼성월드챔피언십의 주최쪽도 “올해는 시청률 급상승 등 흥행이 예상된다”며 기뻐하고 있다. 선배 선수들도 미셸 위의 프로행과 관련해 축하성 멘트를 날렸다. 로라 데이비스는 “미셸 위는 엘피지에이 무대에서 뛸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말했고, 어니 엘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거들었다. 데이비스 러브3세는 “내가 본 최고의 스윙”이라며 “나이가 더 들면 얼마나 발전할지 상상도 못하겠다”고 극찬했다. 반면, 냉험한 프로세계에 뛰어든 미셸 위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뉴욕 타임스>의 데이먼 해크 기자는 ‘미셸 위의 결정이 호기심·논쟁·질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이력에도 엄청난 계약금을 받는 것에 대해 엘피지에이 다른 선수들이 질투 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미셸 위가 어른 선수들과 함께 지내는 게 쉽지는 않다”며 “에티켓을 더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셸 위가 유에스여자오픈 때 그린 위에서 홀을 가로막고 서 있다는 이유로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선배선수로부터 꾸중을 들은 적도 있다”며 “다른 선수들은 대회 도중 종종 모여 식사를 함께 하는 반면, 미셸 위는 부모와 식사를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고 언급했다.
미셸 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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