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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10:57 수정 : 2005.10.06 10:57

"그는 아마 타이거 우즈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골프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즈에게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조차도 그에게 매혹될 것이다."(아놀드 파머)

세계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아놀드 파머(74)가 현역 최고의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30.이상 미국)보다도 스타성이 높은 재목으로 꼽은 이 선수는 다름아닌 한국계 소녀 골퍼 위성미(16.미국명 미셸 위)다.

6일(한국시간) 프로 전향을 선언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위성미는 여자무대는 물론 드라이브샷 최대 비거리 300야드 이상의 폭발적인 장타력을 바탕으로 남자골프의 최고봉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까지도 호령할만한 잠재력을 갖춘 대형 유망주다.

골프 실력 뿐 아니라 미스칼아 서울 진(1985년)에 뽑혔던 모친 서현경(39)씨와 187㎝의 장신인 부친 위병욱(45) 하와이대 교수로부터 물려받은 미모와 늘씬한 몸매(183㎝)는 그의 스타성을 더욱 높인다.

하와이 푸나호우스쿨에 재학중인 위성미는 전 과목 A학점의 성적표를 받고, 독서와 그림, 컴퓨터, 쇼핑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교생이기도 하지만 골프에서만큼은 '신동'의 칭호가 부끄럽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89년 10월1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생한 위성미는 만 4세였던 94년부터 부친 위씨의 지도로 골프채를 처음으로 손에 잡았다.

위성미가 처음으로 18홀 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친 것은 겨우 만 7세였던 지난 96년. 위성미는 골프입문 3년만에 18홀 14오버파의 좋은 스코어를 내며 '골프신동'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만 10세가 된 지난 2000년부터 위성미는 아마추어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하며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다.


위성미는 2000년 미국골프협회(USGA)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며 사상 최연소 USGA 아마추어챔피언십 출전자격을 획득했고, 이듬해 11세부터는 각종 주니어대회 우승을 싹쓸이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2년에는 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 월요예선에서 83타를 쳐 투어 사상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웠고,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성미는 여세를 몰아 2003년 1월 PGA 투어 대회인 소니오픈 월요예선에도 도전했으나 예선통과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위성미는 아픔을 딛고 같은 해 3월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정상급 프로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9위에 올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컷 통과 기록도 당연히 위성미의 몫.

당시 위성미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보다 무려 20야드나 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80야드의 무시무시한 장타(최장거리 300야드)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상승세를 탄 위성미는 전년도 4강에 올랐던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도 28위에 올랐다. 하지만 남자대회인 캐나다투어 베이밀스오픈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네이션와이드투어(PGA 2부투어) 앨벗슨보이시오픈에서는 여전히 컷오프를 면치 못했다.

위성미는 그러나 이듬해인 2004년 1월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비록 컷 통과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0타로 남자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남자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여성 골퍼의 남자무대 진출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조금씩 바뀐 것은 위성미가 2004년 소니오픈에서 불과 1타차로 탈락하면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성미는 이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고, 미국-유럽간 아마추어 팀 대항전인 커티스컵에서 최연소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위성미는 올 시즌에도 남자대회 컷 통과의 꿈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LPGA 무대에서는 만 15세의 나이로 SBS오픈,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에비앙마스터스 등 모두 3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해 더이상 아마추어 신분으로 남을 이유가 없어졌다.

'빅 이지(The Big Easy)' 어니 엘스(남아공)에 비견되는 멋진 스윙으로 '빅 위지(The Big Wiesy)'라는 별명까지 얻은 위성미지만 그의 우상은 엘스가 아닌 '골프황제' 우즈.

TV에서 우즈의 경기를 지켜보며 프로골퍼의 꿈을 키웠다는 위성미는 자신의 침실 벽면을 우즈의 사진으로 도배할만큼 그의 광팬이다.

프로 전향을 선언한 위성미가 기대대로 장차 자신의 우상을 넘어설 만한 업적을 세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위성미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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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위성미 / Michelle Wie(미국명 미셸 위) / (한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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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1989년 10월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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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조건 ┃ 키 183㎝, 몸무게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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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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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관계 ┃ 부친 위병욱(45.하와이대 교수), 모친 서현경(39.부동산중개인) ┃

┃ ┃ 슬하 무남독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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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 하와이 푸나호우스쿨 재학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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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입문 ┃ 199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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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경력 ┃ 2000년 USGA 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예선통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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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년 하와이주 여자스트로크플레이챔피언십 우승 ┃

┃ ┃ 제니K. 윌슨 인비테이셔널 우승(이상 최연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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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 최연소 월요예선 통과 ┃

┃ ┃ 하와이주오픈 여자부 우승 ┃

┃ ┃ US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선수권대회 최연소 4강진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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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하와이펄오픈(남자대회) 43위 ┃

┃ ┃ 하와이주 아마추어스트로크플레이챔피언십 4위 ┃

┃ ┃ 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9위 ┃

┃ ┃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컷 통과기록.메이저대회 첫 출전)┃

┃ ┃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

┃ ┃ 캐나다 투어 베이밀스오픈플레이어스챔피언십 컷오프 ┃

┃ ┃ (첫번째 남자프로대회 출전) ┃

┃ ┃ PGA 2부(네이션와이드)투어 앨벗슨보이시오픈 컷오프 ┃

┃ ┃ 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28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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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PGA 투어 소니오픈 1타차 컷오프(첫 PGA 투어대회 출전) ┃

┃ ┃ 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18위 ┃

┃ ┃ 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4위 ┃

┃ ┃ 사상 최연소 커티스컵 미국 국가대표 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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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PGA 투어 소니오픈 컷오프 ┃

┃ ┃ LPGA 투어 SBS오픈 2위 ┃

┃ ┃ LPGA 투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2위 ┃

┃ ┃ 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2위 ┃

┃ ┃ U.S. 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남자대회) 8강 ┃

┃ ┃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 2타차 컷오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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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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