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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10:47 수정 : 2005.10.06 10:47

`흥행 보증 수표가 떴다'

천재골프소녀 위성미(16.미국명 미셸 위)가 6일(한국시간) 프로 전향을 전격 선언함으로써 전세계 골프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건재하지만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TV 시청률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골프계는 이같은 침체 국면을 타개해 줄 `위성미'라는 새로운 흥행카드를 얻은 셈이다.

후원사인 나이키와 소니가 총 1천만달러의 후원금 계약을 맺었다는 것 이외에도 각종 광고 모델료로 연간 수입이 최고 4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위성미의 상품성을 증명하고 있다.

우즈 이후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위성미가 프로선수로 나섬에 따라 골프에 대한 관심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회를 개최하는 측에서는 후원기업 유치에 힘을 얻게 되고 방송사측도 TV시청률이 높아지면서 방송 광고 유치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국내 골프채널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골프 시청률은 우즈가 출전하는 경기 이외에는 그리 높지 않다"며 "그러나 위성미라는 슈퍼스타가 뜬다면 기존 TV시청률이 3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프로골프 시장이 활성화되면 선수들로서도 대회 자체의 파이가 커진다는


점에서 기뻐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위성미의 프로 데뷔전이 되면서 대회 주최측은 벌써부터 흥행대박 예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대회 한국사무국의 김다영씨는 "작년 대회의 경우 국내 방송 시간대가 새벽이어서 시청률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위성미의 프로 데뷔전이라는 큰 이슈가 걸려 있기 때문에 시청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도 위성미의 프로 전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PGA의 커미셔너 캐롤린 바이븐스는 "위성미의 등장은 골프계에서 의미심장한 일이며 앞으로 여자골프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만이 남는 냉험한 프로세계에 뛰어든 위성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AP와 AFP,로이터 등 해외 주요 통신사들은 위성미의 프로 전향을 크게 보도하면서도 위성미가 프로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우승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일제히 지적했다.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초롱(21.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위성미가 어린 나이에 프로로 전향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프로가 되면 해결해야 할 민감한 문제들이 수없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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