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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24 16:21 수정 : 2015.05.24 17:53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 KPGA 투어 제공

1~4라운드 내내 선두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아

마지막 18번홀(파5). 1~3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지켰던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는 6m 거리 남짓의 마지막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있었다. 성공시키면 우승, 빗나가면 연장전 돌입. 퍼트 라인을 재고 또 재본 뒤 최진호는 침착하게 퍼터로 공을 굴렸고, 공은 홀로 쏙 빨려들어갔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승을 확정지은 그림같은 퍼트였다.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에스케이(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 최진호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68+68+70+72)로 이수민(22·CJ오쇼핑)을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원.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경기 뒤 최진호는 동료들로부터 물세례 축하를 받은 뒤 18번홀 그린 주변에 있던 부인과 두 아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우승 기쁨을 나눴다. 2006년 10월 비발디파크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두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던 최진호는 드라이버 입스 때문에 2008년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최악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2012년엔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이후 군에 입대해 지난해 9월 전역한 뒤 올 시즌 복귀해 이번 우승으로 3년 만에 개인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와 왕정훈(20), 박재범(33) 등 5명이 8언더파 280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퍼트 난조로 2언더파 286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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