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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5.19 11:56 수정 : 2015.05.19 11:5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AP=연합뉴스)

2873개 안타 기록…통산 안타 공동 42위

미국 프로야구에서 ‘안타 제조기’의 명성을 이어가는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가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동안 안타 2개를 보탰다.

3회말 첫 타자로 나온 이치로는 애리조나 선발 루비 데라로사의 시속 95마일(약153㎞)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말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치로는 이번에도 데라로사의 89마일(약 143㎞) 속구를 밀어쳐 좌선상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경기가 연장 13회까지 이어지면서 이치로는 3차례 더 타석에 섰으나 볼넷 1개만 얻어냈고, 팀은 2-3으로 패했다.

전날까지 통산 2천871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치로는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해 통산 안타를 2천873개로 늘리며 미국 야구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인 베이브 루스와 이 부문에서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이치로와 루스는 통산 안타 공동4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치로는 안타 3개를 더 치면 멜 오트를, 거기서 1개만 더하면 오마르 비스켈을따라잡는다.

이미 불혹을 넘긴 지 오래임에도 이날까지 올 시즌 29안타를 치며 꾸준한 생산력을 자랑하는 이치로는 이대로 가면 올해 안타 48∼75개를 추가할 것으로 MLB닷컴은 전망했다.

최대 예상치를 충족하면 이치로는 통산 2천948안타를 기록해 20세기 초반 활약한 역대 31위 샘 크로퍼드(2천961안타) 바로 아래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여 고작 15년 차인 이치로는 내년까지 뛸 수만 있다면 역대 최단 기간 3천 안타 돌파가 유력하다.

그 경우 일본인 최초 명예의 전당 입회는 떼놓은 당상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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