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5.05.18 22:07 수정 : 2015.05.18 22:07

호주동포 신인 이민지, 킹스밀 우승

호주 동포 이민지가 17일(현지시각) 킹스밀 챔피언십 4라운드 15번홀에서 이글퍼트를 성공시킨 뒤 좋아하고 있다. 윌리엄즈버그/AP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또 한명의 한국 출신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호주에 사는 동포인 10대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다.

이민지는 18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즈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2015 시즌 12번째 대회인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68+67+69+65)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냈으며 보기는 2개를 기록했다. 올해 데뷔 첫 우승으로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1000만원)를 챙겼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13언더파 271타로 2위, 재미동포 앨리슨 리(19)가 12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지난해 말 ‘지옥의 관문’이라는 퀄리파잉(Q)스쿨 수석합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6년 호주 퍼스에서 태어나 10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고, 12살 때 주대표로 선발되는 등 될성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2013년과 2014년 호주여자아마추어오픈을 연달아 제패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빅토리안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했다. 4년 동안 호주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24위, 유에스(US) 여자오픈 22위 등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호주 출신 카리 웹을 존경하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민지는 “평소 대회에 출전할 때 숙소에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과 2년을 조건으로 후원계약을 맺었다. 아마추어 시절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으며, 2014년 2월에는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민지는 17일 열린 4라운드가 악천후로 연기되는 바람에 15번홀까지만 치르고 18일 경기를 재개해야 했다. 15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 앨리슨 리와의 격차를 4타 차로 벌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하루를 넘겨 18일 이어진 경기에서 16번홀(파4) 보기로 흔들렸으나,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파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민지의 우승으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은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서 벌써 10승을 합작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