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가 2번 홀 티샷 후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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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 우승
퓨마 그림이 새겨진 납작한 모자에 톡톡 튀는 오렌지색 셔츠와 바지. 그의 전매특허나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그를 ‘필드의 패셔니스타’라고 불렀다. 2009년 프로골퍼로 전향해 이듬해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했는데 그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촉망받는 선수였다. 2012년 5월 마침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내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3년 남짓 다시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튀는 패션으로 갤러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으로 더 유명했다. 그래서 미국 <골프닷컴>이 미국프로골프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익명의 설문조사에서 그는 ‘투어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혹평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제5의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자신에 대한 ‘거품’ 논란을 불식시켰다.
리키 파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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