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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4 18:47 수정 : 2005.10.05 00:39

한희원(오른쪽)이 4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타차로 준우승한 강수연(왼쪽)으로부터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이피 연합

한국인 50승째 겹경사에 ‘축배’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우승…2위는 강수연

‘샴페인을 부어라. 우승했는데 옷 젖는게 문제랴.’

미국여자골프(PGA) 무대가 다시 한번 코리아 여자골퍼들의 샴페인 잔치로 끝났다. 이번 주 주인공은 ‘주부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

한희원이 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트럼프 내셔널골프클럽(파71·6017야드)에서 열린 엘피지에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1년만의 우승이며 통산 4승째. 19만5천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순위도 8위(69만달러)로 뛰었다.

2위를 차지한 10년지기이며 선배 강수연(28·삼성전자·10언더파 203타) 등 한국 골퍼들은 활짝 웃는 한희원에게 샴페인 세례를 퍼부었다. 8월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 때 샴페인을 뒤집어쓴 강수연의 보복(?)이 매서웠다.

한희원(오른쪽)이 4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타차로 준우승한 강수연(왼쪽)으로부터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이피 연합


그러나 올 시즌 한국인 선수 6승째를 건진 한희원은 1988년 구옥희(49)가 스탠더드레지스터에서 한국 선수 첫 엘피지에이 투어 대회 우승 뒤 17년 만에 50승째를 채우는 영광에 행복했다.

안개와 바람, 일몰 등 날씨와의 싸움으로 하루에 한 라운드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우여곡절 끝의 우승이었다. 신인왕을 확정한 폴라 크리머(미국)조차 밤새 5번 아이언을 3번 우드로 바꾸는 실수로 실격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2005 엘피지에이 한국선구 우승 일지
전날 3라운드 8번홀에서 멈춰, 이날 이틀째 3라운드를 시작한 한희원은 9번홀(파5) 2. 버디퍼팅, 10번홀(파4) 4. 버디퍼팅 등 줄버디, 14번홀(파5) 버디추가로 3타를 더 줄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희원은 “페어웨이를 의식해 정확도를 의식한 샷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3라운드 내내 보기는 3개, 페어웨이 안착률은 92.3%였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강수연은 이날 5언더파 66타로 데일리베스트 성적을 내며 거센 추격전을 벌였으나 한 걸음 모자랐다.

한희원은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시아버지의 생신(10월5일) 선물로 우승컵을 드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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