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4.07 18:54
수정 : 2015.04.07 18:54
2개월만에 부상 복귀해 연습라운드
마스터스 9일 개막…재기여부 주목
제7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9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돼 나흘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고질적 허리 부상에 시달려온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출전해 그의 재기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던 우즈는 2개월 만인 6일 마스터스 대회장에 나타나 마크 오메라와 함께 공식 연습라운드를 치르며 샷을 가다듬었다. 2000여명의 갤러리가 따라다닐 정도로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즈는 현재 세계랭킹 111위로 곤두박질치는 등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어 이번 마스터스는 그의 재기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 닷컴(Tigerwoods.com)은 “네차례나 그린 재킷을 입었던 타이거가 늘씬한 모습으로 오거스타에 나타났다. 여러개의 버디를 잡았고, 3번 아이언으로 멋진 샷을 해 247야드를 날렸다”고 전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4회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14승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의 부진으로 그가 ‘살아 있는 골퍼 전설’ 잭 니클라우스(75·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우즈는 2005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로 그린 재킷과 다시 인연이 없었고, 메이저대회 우승도 2008년 유에스(US)오픈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유에스오픈(2011년), 브리티시오픈(2014년), 피지에이(PGA) 챔피언십(2012·2014년)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린 재킷만 걸치면 4대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린다.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로 편입된 이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니클라우스와 우즈, 벤 호건(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진 새러전(미국) 등 4명뿐이다.
12회 연속 출전으로 ‘마스터스의 단골손님’이었던 최경주(45·SK텔레콤)는 성적 부진으로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배상문(29)과 노승열(24), 양건(21)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골프 거장들과 샷대결을 벌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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