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3.31 11:35
수정 : 2015.03.31 11:35
|
박세리
|
에이엔에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목표
인생이 살 만한 것은 도전할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리라. 1998년 데뷔 이후 지난 17년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던 한국인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골프인생에 마지막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도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4대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무대는 2일(한국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6769야드)에서 열리는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이다. 지난해까지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이었던 대회다.
박세리는 엘피지에이 챔피언십(1998·2002·2006년), 유에스(US)여자오픈(1998년), 여자브리티시오픈(2001년)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수확했으나, 시즌 첫 메이저대회와는 우승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공동 4위가 최고성적. 특히 지난해 2라운드 선두, 3라운드 공동 3위 등으로 우승권에 근접했다가 4라운드 부진으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있다.
올 시즌까지만 투어 생활을 하고 접기로 한 박세리이기에 이번 대회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2010년 5월 벨마이크로 엘피지에이 클래식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73위로 처져 있다. 그러나 통산 25승에다 한국인 첫 골프 명예의 전당 가입 등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그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세리에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최근 컨디션과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지난주 열린 기아(KIA) 클래식에서는 전성기 때와 같은 플레이로 공동 10위(12언더파 276타)에 당당히 입상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 는 신들린 듯한 샷으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종전 코스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한 후 재활에 전념한 끝에 올해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