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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2 18:30 수정 : 2005.10.02 21:35

국내 최고 권위 타이틀 3년만에 ‘토종선수’가 따내

'독사' 최광수(45.포포씨)가 연장 승부 끝에 한국골프 최고 권위의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광수는 2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47야드)에서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제4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 허원경(19.연세대)과의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7오버파로 컷오프 기준선을 겨우 통과한 최광수는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이븐파를 만든 뒤 이날도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허원경과 공동선두에 올라 연장전에 진출,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특히 최광수는 이날 18번홀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연장에 돌입, 더욱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연장에서는 허원경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데다 세컨드샷도 나무를 맞는 바람에 승부가 일찌감치 갈렸다.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날려보낸 허원경은 곡절 끝에 5타만에 가까스로 그린에 볼을 올렸고,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도로에 맞아 아찔한 순간을 겪은 최광수는 무난하게 세번째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파를 지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14승이나 올렸지만 한국오픈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최광수는 '한풀이'와 함께 가야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과 함께 1억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상금랭킹 2위(1억9천693만원)로 점프, 4년만에 상금왕 탈환도 바라보게 됐다.

또 최광수의 우승으로 지난 3년간 외국인 선수가 가져갔던 한국오픈 타이틀은 4년만에 토종 선수의 품으로 돌아왔다.


최광수는 "여기까지 오리라 생각 못했다. 어제 7언더파를 치면서 희망을 가졌고 오늘 오전에 샷 감각이 좋아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1년 김대섭(24.SK텔레콤)에 이어 4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바라보던 허원경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차세대 유망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우승자 테드 퍼디(32.미국)는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다소 강하게 친 버디 퍼트가 홀을 2m 가량 지나친 탓에 3퍼트로 1타를 잃으며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퍼디는 합계 1언더파 283타로 3위에 머물렀다.

또 퍼디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초청선수로 참가한 마이크 위어(35.캐나다)는 이날 2오버파 73타에 그쳐 이븐파 284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장익제(32.하이트)는 5오버파 76타의 부진으로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14위로 처졌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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