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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1 11:10 수정 : 2005.10.01 11:10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로 내달렸다.

또 `코알라' 박희정(25.CJ)이 선두와 1타차 공동 5위에 오르고 `원조 땅콩'을 다투는 장정(25)과 김미현(28.KTF)이 나란히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첫날부터 코리언 강풍이 불었다.

한희원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트럼프내셔널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대회 첫라운드에서 보기를 단 1개도 기록치 않는 무결점 플레이 속에 버디를 6개나 솎아내는 슈퍼샷을 쳤다.

이로써 6언더파 65타를 기록한 한희원은 웬디 워드와 니콜 페럿, 카린 이셰어와 공동 선두에 올라 올시즌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이고 그린을 놓친 것도 1번에 그칠 정도로 한희원의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은 완벽했다.

1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발걸음이 가벼워진 한희원은 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 전반을 4언더파로 끝냈다.

후반들어서도 앞선 선수들의 난조로 지연플레이가 계속됐지만 한희원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1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한 한희원은 15번홀(파3)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공동 선두에 합류한 것.

그러나 한희원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맞은 약 3m 거리의 버디퍼팅을 놓쳐 단독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한희원은 경기후 모든 것에 만족한다면서 "페어웨이나 그린의 굴곡이 심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만큼 우승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박희정도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나탈리 걸비스, 제니퍼 로살레스와 5위 자리를 함께 했다.

박희정은 "전반적으로 티샷이 좋지 않았고 아이언 클럽 선택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4개의 파3홀 중 3곳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이 호성적의 밑거름이 됐다"며 "1.2m짜리 내리막 파퍼트를 성공시킨 12번홀이 최대 고비였다"고 말했다.

헬렌 알프레드손과 동반 라운드한 김미현과 장정도 사이좋게 4언더파를 치고 우승권에 포진했고 강지민(25.CJ)과 이정연(26)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애니카 소렌스탐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한편 송아리(18.하이마트)는 2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끝냈으나 6번홀에서 임시 고용한 캐디가 퍼팅라인을 훈수한 것이 적발돼 2벌타가 부과되면서 이븐파 71타로 내려앉았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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