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2.22 20:18
수정 : 2015.02.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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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 오픈에서 양희영을 제치고 우승을 했다. 2015.2.22 /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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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자오픈서 9언더파로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이에스피에스(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열리기 직전, 만 17살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깜짝 발표를 했다. “30살에 은퇴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의 계획도 밝혔다. “해변을 가거나 놀면서 남은 인생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심리학을 공부해서 관련 일을 하고 싶다. 심리학은 스포츠와도 꽤 연관이 있다.” 리디아 고는 올해 고려대 심리학과에 진학 예정으로 있다.
골프 선수 이후의 삶까지 착실하게 설계중인 최연소 세계 골프 1위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3·6751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3번 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83타로 양희영(25)을 두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11월 시엠이(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8만달러(2억원).
4라운드를 공동 1위로 시작한 리디아 고는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번 홀에서 칩샷 이글을 잡으며 만회했다. 낙뢰 위험으로 인해 경기가 1시간20여분 중단되고 재개된 뒤에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만 낚았다. 리디아 고는 “긴 하루였는데 경기가 중단된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이글 3개를 잡았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다. 양희영은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쇼트 퍼트를 자주 놓치면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5타로 2위에 머물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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